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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또…중월전쟁 역사 왜곡한 중국 드라마 ‘왕패부대’에 베트남 발끈 옥토102021-10-08 00: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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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창건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돼 방영 예정인 중국 드라마 ‘왕패부대’가 베트남에서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베트남에서는 “중국이 침공해 벌어진 1979년 중월전쟁(중국·베트남전쟁)을 베트남의 침공으로 일어난 것으로 역사를 왜곡한다”며 해당 드라마에 분노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해 8월 15일 촬영을 시작한 왕패부대는 같은해 12월 14일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 이 드라마는 1983년부터 약 40년의 시간동안 전쟁을 거쳐 성장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다. 구체적인 방영 예정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공개된 예고편·포스터와 중국 유명 블로거들의 포스팅에서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공개된 예고편을 본 베트남 네티즌들은 드라마 속 배우들의 의상이 1979년 발발한 중월전쟁 당시 중국의 군복과 흡사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중국군이 나뭇잎으로 위장하고 AK소총을 사용한다는 점, 베트남 북부 하장지역에서 벌어진 비 쑤옌 전투에서 중국이 가장 많이 활용했던 포병부대가 등장한다는 점 역시 해당 드라마가 중월전쟁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중월전쟁은 1979년 약 20만(중국 주장)~60만(베트남 주장)명 규모의 중국군이 베트남 북부 6개성(省)을 동시에 공격하며 시작된 전쟁이다. 당시 캄보디아와 전쟁 중이던 베트남의 주요 병력 대부분은 남쪽에 집결돼 있었고, 이 때문에 중월전쟁에서는 민병대와 소수민족까지 가세해 중국에 필사적으로 맞섰다. 이후 약 10년간 접경지대에서 중국군의 산발적 침략으로 크고 작은 교전이 벌어지며 수만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문제는 왕패부대가 “먼저 중국 국경을 넘어 침공을 시작한 베트남 군대에 맞서 ‘자위적 반격’을 하는 중국군에 관한 이야기”라고 묘사했다는 점이다. 베트남 네티즌들은 웨이보와 중국 유명 블로거의 포스팅 등에 “잘못된 역사, 잘못된 정보를 얘기하고 있다. 즉각 보이콧해야 한다” “역사를 공부하지 않았느냐 왜곡을 멈춰라. 드라마를 만들기 전에 역사책을 읽어라”라는 항의를 전달하고 있다.


베트남 역사학계에서도 “명백한 역사왜곡”이란 반발이 일고 있다. 하노이 국가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학 역사학과의 한 교수는 아시아투데이에 “인기스타가 나오는 드라마를 통해 교묘히 왜곡된 역사관을 자국과 세계에 퍼뜨리려는 것”이라며 “베트남에서는 아직도 중월전쟁 당시 사망한 수천명의 유해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베트남에서는 “정부 차원에서라도 베트남에서 해당 드라마를 볼 수 있는 경로를 모두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출처 : https://www.asiatoday.co.kr/view.php?key=20211007010003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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