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충남 아산 생활치료센터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허술한 입소자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KBS 취재 결과, 센터에 입소한 환자가 의료진과 통화할 수 있는 응급전화가 불통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충남 아산생활치료센터에는 환자용 응급 전화번호가 2개 있습니다.
이 가운데 1개는 환자관리 앱과 연동된 대표 전화 9868번입니다.
환자가 앱의 전화를 누르면 센터내 병원 의료진과 연결돼 응급상황 등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전화가 지난 21일 복구될 때까지 한 달 가까이 불통의 상태였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전화선이 뽑혀 있었다는 겁니다.
[A 씨/아산 생활치료센터 간호사/음성변조 : "환자들이 전화했을 때 그쪽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민원이 계속 있었던 상태였습니다."]
[B 씨/아산 생활치료센터 간호사/음성변조 : "상황실에서 전화선 빠진 것 같다고 확인 부탁한다고 해서 연결해서 한 게 있어요."]
이런 사실은 환자가 숨지고 사흘 뒤 센터 내 의료진의 SNS 대화방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의료번호' 불통 문의와 '전화선'이 뽑혔다는 답변이 오갑니다.
[A 씨/아산 생활치료센터 간호사/음성변조 : "(수간호사) 선생님이 계시는 사무실 전화였어요. 그쪽으로 전화가 너무 많이 오니까 업무에 방해된다고 생각했는지 아예 전화를 받지 말라고 인계를 받으셨다는..."]
하지만 해당 병원 측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위탁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어쩌다 팩스 선도 빠지는 경우도 있는데 전화선이 빠졌다는 것은 확인이 안 되더라고요."]
이 센터에서는 환자들이 하루 두 차례 체온과 혈압, 산소포화도를 측정해 앱으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하는데 환자들에게 '체온계'만 지급했다가 최근에야 나머지 장비도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생활치료센터를 총괄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제기된 문제점과 관련해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출처 :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264459&r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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