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같은 건물로,
콘크리트 벽이 너덜 너덜해질 정도로 오래된 곳이었다. 유리도 대개 금이 가 있고, 회칠도 군데 군데 벗겨져 그야말로 흉가라 할만한 곳이었
다 근처 마을 사람들도, 그 흉험한 모습에 낮에도 가까이 오지 않는 곳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친구와 담력 시험의 일환으로
그 흉가에 갔다와야만 했다.
조금 꺼름칙 했지만 당시 시간이 한낮이었기에,
나와 친구는 건물 2층까지 올라가 내부를 탐색해 보기로 했다. 외부나 1층에선 그다지 특별한 건 없었다. 그러다 2층에 올라가 복도를 둘러
보던 중 2층 방문 중 하나에 글귀가 적혀 있는 게 보였다 친구랑 같이 근처에 다가가 확인해 봤더니, 문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다.
「 나는 이 방에 있어」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앞선 나는 친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방문을 열고 안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문을 열고 약간 어두침침한 방안으로 들어섰다. 몇 발자국 걸었을까,
어느 새 우리 앞을 벽이 가로 막았다. 낙담한 나는 그냥 돌아가려다가 벽에 적힌 또 다른 글귀를 보게 된다.
「 나는 옆 방에 있어」
조금 무서워졌지만, 글귀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보았다. 조금 좁은 복도 양측으로 방이 있었는데, 그 한가운데 벽엔
「머리는 이쪽, 몸은 이쪽」
친구는 이걸 본 순간, 큰 비명을 지르며 도망쳐 버렸다. 하지만 오기가 생긴 나는 도망가고 싶은 마음을 억지로 눌렀다, 그리고 용기를 내소 오른쪽 방문을 열어 보았다. 방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있는 거라곤
내 맞은 편 벽에 크게 적혀 있는 글자와 화살표..
「 내 몸은 이 아래 있어」
화살표를 따라 바닥을 보자 거기엔
「뒤돌아 보지마, 이방으로 내머리가 오고있어」
2
새로 이사한 자취방. 건물은 오래되었지만,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기분이 무척 좋았다.
그런데 이사 온 첫날부터 머리가 아프다. 다음 날 자고 일어나니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어깨가 무겁다.
게다가 묘한 기척도 느껴진다.
아프다는 이야기에 여자친구가 바로 왔다.
여자친구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방 안에 누워 있는 나를 쳐다보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런 표정과 달리 방 안에 들어오자마자,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고 있다.
“누구한테 보내는거야?”
라고 물어도 응? 이라는 말로 제대로 대답하지 않는다.
예민한 탓인지, “설마 다른 남자?”
라고 되물었는데, 오히려 여자친구는 “자기야 말로 다른 여자랑 연락하는 거 아냐?”
라고 발끈하며 대답한다. 예상하지 못한 대답에 깜짝 놀랐다.
“날 의심하는 거야?” 라고 나 역시 발끈하며 핸드폰을 확인시켜주려는 순간,
문자가 도착했다. 악, 최악의 타이밍. 어차피 광고겠지 하며 문자를 확인하는데,
여자친구의 문자다
“절대 뒤돌아보지마! 아무것도 묻지 말고 빨리 방을 나가자!”
3
어느 쇼핑센터의 화장실에서 여고생이 성폭행을 당했는데,
쇼핑센터 측에서 평판을 두려워 입막음하고 있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소문이 점점 확산되자,
인근 여고 학부모회가 해당 쇼핑센터에 전화로 추궁했다.
"소문일 뿐입니다. 그런 일은 없습니다."
"정말입니까? 숨기고 있는 거 아닙니까?"
"절대 없습니다. 쇼핑센터 화장실엔 CCTV가 있어 제가 매일 체크하고 있는데,지금까지 그런 사건은 보지 못했습니다."
4
크리스마스, 톰은 산타클로스의 선물을 기대하고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자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 선물상자가 3개 있었다.
그리고 창문 밖에서 산타가 안을 들여다 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산타는 능글능글한 웃음을 지으며 톰을보고 있었다.
톰은 그런 이상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산타를 보며 조금 기분이 안 좋았지만
우선 첫 번째 선물을열어보았다.
그러자 그 안에서 긴 바지가 나왔다.
톰은 조금 실망한 표정을 지었지만 다음 상자를 손에들었다. 산타는 배꼽이 빠지도록 웃고 있었다.
두번째 상자를 열자 축구공이 나왔다. 톰은 더욱 더 기분이 나빠졌지만
꾹 참고 제일 큰 마지막 상자를 열어보았다. 그러자 그 안에서 자전거가 나왔다.
산타는 아예 눈 밭을 구르면서 웃고 있었다. 톰은 더이상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5
존은 어느 날, 고아원 선생님께 물었다.
존 「선생님.어째서 저에게는 파파와 마마가 없지요?」
선생님 「존의 부모님들은, 존 네가 어렸을 적에 흑인 강도에게 살해당하셨기 때문이에요」
존 「그럼 어째서 저는 걸을 수도 없고? 눈도 안 보이는건가요?」
선생님 「그 강도에게 심한 일을 당했기 때문이에요」
존은 흑인을 원망했다. 모든 흑인을 미워했다.
무리라고는 생각했지만, 기회만 닿는다면 언젠가 반드시 범인을 죽여주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이 말했다.
선생님 「기뻐하세요, 존! 당신의 눈과 다리가 나을 수 있게 되었어요!」
존은 우선 다리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눈 수술을 한 다음 날, 존은 나은지 얼마 안된 다리로 전철에 뛰어들었다
[출처]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작성자 체페슈 https://blog.naver.com/hurucin/140156599543
게시물을 평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