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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전 겪었던 일... 제네시스2021-05-27 17: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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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전 제가 겪었던 일입니다.

 

 

1997년 봄, 부산.

 

우리 4가족이 15년을 살던 아파트가 재건축이 결정나 급하게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평소 매사 꼼꼼히 따져보고, 쉽게 결정하지 않으셨던 어머니가, 몇군데의 집을 둘러보시던 중

 

이 집을 보기 위해, 집 안으로 들어가신 순간, 환하게 보이는게 너무 마음에 드셨다고 했습니다.

 

 

 

이 건물은 3층짜리 건물, 4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던 빌라로, 우리가 이사한 집은 가장 안쪽 동 1층으로,  

 

출입구가 남쪽으로 나있으며, 외벽 바로 옆이 3층 높이의 옹벽이 70cm 사이를 두고 세워져 있고, 앞쪽은

 

3m 정도 너비에 같은 높이의 옹벽이 세워져 있어 외부 소음이 들려올 수 없는 조용한 구조였습니다.  

 

거기에 당시 저보다 먼저 군복무 중인 동생이 휴가 때 찾아오기 쉬운 동네라는 점, 그리고 조용한 분위기와  

 

실내가 밝은 점이 마음에 들어 특별한 흥정없이 바로 계약을 하셨습니다.

 

그렇게 3년을 살려고 했지만, 7개월만에 다시 나오게 된 그 집으로 우리는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집의 간략한 구조도는 그림과 같았습니다.

 

처음 그 집에 들어간 순간 느꼈던 이상한 점은, 너무나 어두웠다는 겁니다.

 

분명히 어머니께서는 남향이라 볕이 많이 들어서 참 밝고, 따뜻했다고 하셨습니다만, 제 느낌은 너무 어둡다는  

 

거였습니다.

 

 

 

나 : 어머니, 남쪽으로 출입문이 있는 건물이 외벽과 앞쪽에 건물과 같은 높이의 벽이 있는데 볕이 잘 들리가 없잖아요.

 

지금도 한낮인데, 너무 어두걸요?

 

어머니 : 그러고보니..그렇네. 지금보니까, 너무 어둡네. 그 땐 왜 그렇게 생각했지?

 

나 : 뭐 어떻하겠어요? 불켜고 살면되죠.

 

 

 

그리고, 제 방을 정리하면서 정말 특이한 구조를 알게 되었습니다.

 

일반 주택도 아닌, 3층 연립에서, 제 방에만 다락방 미닫이문이 있었던 겁니다. 그렇다고 천장높이가 큰 방과 비교해서  

 

낮거나 하지는 않았으니, 아마 화장실 높이를 낮추고, 그 공간만큼 작은방 다락으로 만든거 같았습니다.  

 

수납공간으로 있는 곳이니 여기에 다양한 잡동사니를 넣어놓았습니다만, 특이하게 조명이 설치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이사 일주일 후, 이 집에서의 첫번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출근을 하신 아버지, 대학 졸업반이었던 전 낮시간에는 당연히 집을 비우고, 어머니 혼자 집에 계셨는데, 삐삐로 호출이 계속  

 

들어오는 거였습니다. 혹시나 무슨 일이 있나 싶어서 전화를 해보니, 어머니께서 당황하시면 전화를 받으셨습니다.

 

 

 

나 : 집에 무슨 일 있어요? 왜 이렇게 호출을 많이 하신거에요?

 

어머니 : 아들, 갑자기 보일러에서 불이 났어.

 

나 : 예? 불이요? 119는요? 소방서에 연락은 하셨어요?

 

어머니 : 아니, 연락은 안했다. 갑자기 보일러실에서 연기가 나오더니 불이 확 쏟구치고는 금새 꺼져버렸어.

 

그래도, 무섭고 놀래서, 너랑 아버지한테 연락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119에 신고했고, 다행히 완전히 불이꺼져 화재의 위험은 없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사 일주일만에 피해를 본거니, 전주인에게 연락을 취해보니, 전주인의 말로는 집을 팔기위해서 보일러는 두달전에 새로  

 

교체한 보일러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주변 대리점에 확인을 해보니 틀림없더군요. 오히려 대리점에서는 보일러쓰지도 않는

 

계절인데 왜 불이 났는지 의아해하더군요. 그렇게 첫번째 일이 지나갔습니다.

 

 

 

두번째 사건은 여름이었습니다.

 

건물 구조상 외벽 옆에 공간이 없기 때문에, 소음이 있을 수 없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새벽만되면 제 방 벽에서 소음이 가끔식 들리기 시작하는 겁니다.  

 

어떤 때는 "쿵쿵쿵, 쿵쿵쿵" 어떤 때는 "끼이익, 끼이익", 그리고 가장 소름끼치던 소리는...

 

"하아아....하아아..." 바로 옆에서 사람이 호흡을 하는 것 같은 소리가 벽넘어서 전혀져 오는거 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소리가 들린 다음 날은 어김없이 외벽과 옹벽사이에 짐승의 사체가 있었습니다.

 

 

 

어머니 : 에구머니나!! 이게 뭐냐..왠 짐승시체가 있냐...

 

아버지 : 어떤 못된 놈이 이런 못된 장난을 치는거야? 경찰에 신고해야하는거 아냐?

 

 

 

그리고, 그 해 겨울, 복무중인 동생이 휴가를 나온 날 세번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날은 눈 보기가 힘든 부산에 폭설이 내리던 날이었습니다.

 

휴가를 나온 동생은 친구들과 술 한잔하겠다며 나갔습니다.

 

 

 

어머니 : 시간이 12시가 다되가는데...적당히 마시고 들어오지...애는 연락도 없고...눈도 많이오는데 걱정되게..

 

나 : 휴가나와서 친구들보니 좋아서 그렇겠죠. 제가 기다릴테니까 걱정하지마세요.

 

 

 

그렇게 동생은 늦은 시간까지 귀가를 하지 않았고, 어느새 시계는 새벽2시를 넘어갔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눈도 많이 오는데, 혹시나 취해서 낯선 집을 못찾고 길에 쓰러져 있는게 아닌 걱정이 조금씩 되더군요.

 

그래서, 집 앞을 나가보기로 하고 현관문을 열고, 빌라 공용출입문 쪽으로 향했습니다.

 

 

 

나 : 야!! 너 여기서 잠들어 있으면 어떻하냐??? 큰일난다!!

 

 

 

그렇습니다. 동생은 빌라 공용출입문 앞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서 춥다는 소리만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얼른 집으로 데려와 침대에 눕힌 후에, 몸을 녹여주며 그날 밤을 보냈고, 다음 날 물어봤습니다.

 

 

 

나 : 아니, 아무리 술이 취해도 그렇지, 집까지 잘 와놓고는 외 안들어오고 거기서 그렇게 있는거냐?

 

그러다가 큰일난다고~!!!

 

동생 : 술은 마셨지만, 집에 도착할 때까지 그렇게 취했던거 아냐, 그리고 도착했을 때 12시 갓넘은 시간이었어.

 

나 : 그럼 그 추위에 2시간 넘게 거기에 앉아있었단 말야? 벨을 누르면 되잖아.

 

동생 : 눌렀지. 아무리 눌러도 아무도 안나오더라고. 안에서 어머니랑 형 말하는 소리는 들리는데, 벨을 눌러도 반응도 없고,

 

문을 두드려도 아무도 안나오더라고. 그래서, 난 집을 잘못찾았나해서 잠깐 앉아있어야지 한거였지.

 

나 : 벨은 무슨 벨? 아무 소리도 안들렸는데? 내가 안자고 너 기다리고 있었다고?

 

 

 

동생은 벨을 눌러도 아무 반응도 없고, 사람 소리가 들려서 문을 두드려도 아무도 내다보지 않았다고 하고,

 

저랑 부모님은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한거였습니다. 그 새벽 시간, 제가 나가보지 않았다면 동생이 어떻게 됐을지...

 

 

 

 

 

그리고, 마지막 사건이자 우리가 그 집에서 서둘러 이사를 나오게 되는 일이 곧 바로 일어났습니다.

 

아직도 정확히 날짜가 기억나는 그날 12월 27일.

 

잠이 오지 않아 새벽까지 책을보는데, 갑자기 방 전체에 기온이 확 내려가는 느낌이 들면서 한기가 들었습니다.

 

춥기도해서 억지로 잠을 청하기 위해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그떄, 어디선가 미닫이문을 열 때 들리는 소리가 "스으윽" 들리더군요.  

 

"무슨 소리지?" 하고, 소리의 출처를 찾기위해 불을 켜고, 방을 둘러보았습니다.

 

다락방 미닫이 문이 한뼘 정도 열려있었습니다. "내가 저걸 열어뒀었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다시 닫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그리고, 다시 들리는 " 스으윽". 미닫이 문이 열리는 소리 였습니다.

 

뭐지 하고, 눈을 뜨고 다락방쪽을 쳐다봤을 때, 분명 방금전 닫았던, 미닫이 문이 한 뼘 정도 열려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어? 뭐..뭐지?" 몸을 일으키려던 그 순간!!  

 

분명히 보았습니다. 한 뼘 정도의 그 틈으로 보이는 눈동자! 그리고 점점 드러나는 얼굴! 그리고, 그 얼굴 바로 옆에 붙어있는

 

또 다른 얼굴들!! 세개의 머리가 붙어있는 형상이 그 틈새로 기어나와 6개의 눈동자로 저를 쳐다보는 거였습니다.

 

너무 놀라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쓰며 생각했습니다.  

 

"이거 꿈인가? 뭐지? 내가 잘못봤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그 때! "툭" 발 위로 무엇인가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발 밑이 서늘해지는 느낌이들고, 이불 속으로 무언가 들어왔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불 속, 발치에서 보이는 6개의 눈!! 점점 몸 위쪽으로 기어올라오는 그 느낌!!

 

"아아악!!!" 재빨리 일어나 이불을 제껴버리고, 방의 불을 확 켰습니다. 당연히 그 곳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분명 불을 켜고, 내가 닫았던 다락방 미닫이문! 그 문이 다시 한 뼘 정도가 열려있었습니다!!!

 

"어? 뭐지? 뭐지? 이거 분명히 닫았는데? 왜???"

 

온기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어딘가에서 그 얼굴들이 다시 나타날꺼 같은 그 방에서 도저히 혼자 있을 자신이 들지 않아,

 

부모님 방으로 갔습니다. 이미 두 분다 주무시고 계셨지만, 인기척에 어머니가 잠에서 깨시고는 왜그러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어머니 : 왜 그러니? 무슨 일 있어?

 

나 : 그냥 오늘은 두 분 옆에서 자고 싶어서요.

 

어머니 : 다 큰 녀석이 싱겁긴. 옆에서 자라

 

 

 

그렇게 도저히 혼자 있을 자신이 없던 저는 부모님 방에 누워, 제가 본게 도대체 뭐였나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잠깐의 시간이 흘러갔을 때...방금 전처럼 몸 전체에 한기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끼이이익~!"  

 

부모님 방에 있던 이불장의 문이 기분나쁜 소리와 함께 조금씩 열리기 시작하며, 3쌍의 머리와 6개의 눈동자가 다시 날 쳐다보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것들의 목부분에서 무엇인가가 조금씩 이불장에서 미끄러지듯이 흘러내려오면서 제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뱀처럼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손모양의 무엇이었습니다. 숨조차 쉬기 힘들 정도로 긴장된 저에게 손 모양의 그것이 점점 다가오더니

 

제 가슴, 정확히 심장쪽에 도달하고나서 멈췄습니다. 그리고, 제 귀에 들리는 소리...

 

"이걸 줘... 이걸 줘..... 이걸 줘........"

 

그리고, 그 손은 제 심장을 꽉!! 움켜쥐었습니다!.  

 

"악!!!"  

 

너무나 고통스러운 그 느낌에 제 입에서는 바로 비명이 터져나왔지만, 바로 옆에서 주무시던 부모님들 두분은 어떠한 반응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죽지않으면 감당못할꺼 같은 고통이 영원히 계속될꺼 같던 순간, 전 정신을 잃었습니다. 아니 잃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흔드는 기척에 정신을 차렸습니다. 어머니셨습니다.

 

대낮이 다되어가는 시간에도 일어날 기미가 전혀 없어서 저를 깨우셨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어제밤에 겪은건 악몽인건가? 뭐였지? 내가 여기와서 자고 있다는건 방에서 겪은건 사실인건가? "

 

 

 

정리되지 않는 생각에 혼란해있던 제가, 일단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에 몸을 움직인 그 순간!

 

 

 

"억!!"

 

 

 

가슴부위와 발목이 너무 아파 몸을 움직이는게 힘들 정도였습니다.

 

웃옷을 벗고, 거울을 본 순간,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슴, 정확히 심장이 있는 부위에 난 5개의 손가락 모양의 멍.

 

그리고, 시큰거리는 발목에 무언가에 움겨쥐어졌던거 같은 멍.

 

바로 어제밤 일이 절대 꿈이 아닐꺼라는 확신이 들어서 그날 바로 부모님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제 이야기를 들으신 부모님들 역시 본인들이 겪으신 이상한 일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어머니는 최근 계속 집 구들장이 뒤집어지고, 저와 제 동생이 벼랑에서 떨어지는 꿈을 계속 꾸셨고,

 

아버지는 운전 중에 이해할 수 없는 엔진꺼짐이나 핸들조작이 안되는 일을 겪고 계셨습니다.

 

 

 

결국 우리는 바로 다음 날 중개소에 집을 내놨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집을 보러오신 한 분께 집을 팔기로 하고, 저희는 이런저런 조건따지지 않고, 집을 구해 나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그 집을 사기로 하신 분이, 처음 집을 보시면서 하신 말씀이...

 

"집이 참 밝고, 따뜻하네요. 남향이라 그런가봐요"

 

였습니다.

 

 

 

그리고, 일년이 지나고, 그 일도 이제 기억에서 잊혀져 갈 때쯤...

 

그 동네에 일이 생겨서 들렀습니다. 그리고 문뜩 그 집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우리에게 집을 사서 들어오신 분을 잘계시지에 대한...

 

거래를 했던 중개소에 들러 인사를 나누고, 그 집에 대해서 물어봤습니다. 정확히는 매매를 하신 분에 대해서...

 

 

 

나 : 우리한테 매매하고 이사 오신 분, 잘 지내시죠?

 

중개사 : 아~ 그 분? 이거 참.. 그 분 돌아가셨어요. 밤에 주무시다가 돌아가셨다는데...

 

사인인 그, 심장마비? 심근경색? 아무튼 그걸로 돌아가셨다네요. 되게 건강해보였는데....

 

나 : 아~~?? 그..그래요?  

 

중개사 : 뭐 그렇다네요. 그래서인지 지금 그 빌라에 그 집만 계속 비어있어서...거래도 없고..

 

 

 

그 이야기를 듣고, 돌아오는 길에 생각했습니다.

 

내가 본 그것들이 그 분을 죽였을까?

 

만약 내가 그 일을 겪고도 그 집에 계속 있었다면, 같은 사인으로 죽었을까?

 

 

 

 

 

                                    <당시 집 구조도>

ps) MSG는 1g도 들어가지 않은 실화입니다.

 

    이런 일들을 많이 겪는지라.. 저 역시 단련이 되었죠.

 

    생각나면 다른 일들도 적어보겠습니다.

 

출처 : https://www.jjang0u.com/board/view/horror/15143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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